현재의 K-POP의 모습을 띄는 2000년대

현재의 K-POP의 모습을 띄는 2000년대

2000년대 들어서면서 K-POP과 가요계의 형태는 요즘의 모습과 매우 유사해졌다. 아이돌 그룹 외에도 R&B와 발라드가 함께 유행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2000년대의 K-POP 시장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1. 1세대 아이돌 그룹의 해체

1세대 아이돌 그룹이 해체나 은퇴를 하면서 퇴장한 2000년대 초반에는 다른 모습의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선 여성 그룹인 핑클, S.E.S., 베이비복스가 퇴장하면서 어린 여성 솔로 가수들이 데뷔하여 인기를 얻었다. 특히 BoA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그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유지했던 가수였다. 또한 1990년대 후반에 데뷔해 멤버를 바꾸면서 활동해오던 혼성그룹인 쿨과 코요태도 2000년대 초반까지 왕성한 활동과 전성기를 보냈다. 남성 아이돌 그룹에서는H.O.T. 와 젝스키스의 해체하면서 그 시기에 데뷔한 G.O.D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G.O.D의 경우 육아 예능을 하면서 호응이 좋아 인기를 견인하는데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2. 경기침체로 인한 불법 복제와 MP3 등장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는 IMF의 영향으로 인한 국내 경제 침체로 음반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IMF로 인해 국내 음반 시장의 규모는 축소된 반면 상대적으로 불법 음반시장이 커졌다. 경제적인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에 정품 음반보다는 불법 복제된 카세트테이프와 불법 복제 CD 구매로 소비가 옮겨갔다.

 또한 이 시기에 소리바다가 출시해 MP3가 등장하면서 음악 산업이 음반 단위에서 음원 단위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하지만 원래부터 해당 가수의 팬이 아닌 이상, '두어 곡을 듣기 위해 앨범 하나를 사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인기가요만을 모은 복제 음반인 길보드차트를 선호하였다. 소리바다의 등장은 노래나 음반은 돈 주고 사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복제음반 길보드는 당시의 인기가요만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많이 들릴수록 인기는 있지만 음반 판매량과는 관련이 없어서 돈이 되지는 않았다.

 

3. 소몰이창법의 발라드의 유행

솔로 댄스 가수는 이효리와 비 정도가 명맥을 유지해나가던 시절이었는데 이 시기에는 오히려 발라드에 많은 관심이 쏠리던 시기였다. 2004년 미디엄 템포 발라드를 주력으로 하는 SG워너비가 등장하고 인기를 끌면서 많은 가수들이 SG워너비의 소몰이 창법을써서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해 차트들이 비슷한 노래로 채워지는 바람에 대중들이 지칠 무렵쯤 다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아이돌 그룹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긴 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제이의 '어제처럼'이 흥행하면서 R&B 장르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1년 브라운아이즈의 데뷔 이후 본격적인 R&B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결성된 혼성그룹들은 2000년대에 와서도 어느 정도의 인기를 유지했지만 신규 결성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2000년대 초반에 1세대 아이돌들이 퇴장하고 소몰이창법의 발라드가 유행을 타긴했지만 아이돌 그룹의 명맥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다.

2000년대에 몇몇 그룹이 결성되었고 나름대로의 색깔로 인기를 끌긴했지만 높은 인기가지속되지는 않았다. 2세대 아이돌의 원조 격이 되는 동방신기가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고 그 이후 SS501, 슈퍼주니어, 주얼리가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4. 아이돌 그룹의 대거 탄생

그러던 중 2007년 YG와 JYP에서 데뷔한 남녀 아이돌 빅뱅과 원더걸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하던 R&B와 발라드 열풍을 끝냈고 가요계에 다시 댄스 음악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2008년 역시 아이돌들이 히트곡들을 내며 인기를 이어갔고, 2009년에는 소녀시대가 Gee로 1위를 하고,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2NE1의 I DON'T CARE, 카라의 미스터 등을 시작으로 하는 걸그룹 및 보이그룹의 아이돌 그룹들의 열풍이 시작되었고, K-POP의 현재와 매우 비슷한 양상으로 돌입했다.